노른자의 또 다른 효능 🎨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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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의 또 다른 효능 🎨
뉴닉
@newneek•읽음 3,024
르네상스 시대 그림을 보면서 ‘500년도 전에 그려진 그림인데, 아직 멀쩡한 게 신기해’ 생각한 적 없나요? 시간이 지나면 물감이 갈라지거나, 종이에 주름이 지거나, 색이 변할 만도 하잖아요. 이런 손상으로부터 그림을 보호해준 게 다름 아닌 계란 노른자라는 연구가 나왔어요.
그림에 계란이 웬말?
원래 그림물감은 색을 내는 재료에 끈적끈적한 접착제 역할을 하는 재료를 섞어서 만들었는데요. 이 접착제로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는 노른자를 쓰다가, 유화가 유행하면서 노른자 대신 기름을 썼고요. 그런데 몇몇 르네상스 화가의 그림에서는 여전히 노른자가 물감 재료로 쓰였다고 🎨.
그때 기름 물감이 더 비싸서 그런 거 아냐?
연구진은 노른자 물감을 기름 물감과 비교했어요. 그랬더니 노른자가 그림의 손상을 막아준다는 걸 알게 됐고요. 노른자로 뻑뻑해진 물감은 두껍게 칠해도 갈라지지 않았어요. 노른자가 만든 단백질 막은 그림이 습기를 머금지 못하게 하고, 산소와 반응해 물감의 색이 변하는 것도 막았고요 🖼️.
이를 연구한 교수는 말했어요: “르네상스 화가들이 과학적 원리는 몰라도, 노른자의 효과는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화가들이 어떻게 알아낸 건지는 몰라도, 참 신통방통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