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편지엔 어떤 내용이?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15세기 편지엔 어떤 내용이?
뉴닉
@newneek•읽음 2,829
뉴니커는 마지막으로 손 편지를 써본 게 언제인가요? 스마트폰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로 마음을 전하곤 했는데요. 약 500년 전에 한글로 쓰인 편지가 이번에 나라에서 정한 ‘보물’이 됐어요 ✨.
와, 비밀 연애 편지 같은 거야?
이 편지는 조선시대에 장교급 무관(=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년)이 아내에게 쓴 거예요. 2011년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씨의 무덤에서 발견됐고요. 편지에는 당시 다른 지역에서 일하던 남편이 고향에 있는 아내와 가족에게 전한 애틋함과 그리움이 빼곡하게 담겼어요 ✍️: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하며) 울고 가네.”
와, 되게 구체적인 내용이네
한글로 쓰인 편지 중에서 가장 오래된 편지이기도 해요. 편지가 쓰인 당시는 훈민정음이 반포(1446년)된 지 50년도 안 됐을 때라, 당시 사람들이 한글을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고요. 아내를 어떻게 부르는지, 존댓말을 쓰는지 등 15세기 사람들의 문화도 알 수 있다고. 편지 전문은 여기를 눌러서 읽어볼 수 있는데요. 종이에 빼곡히 채워 넣은 마음이 500년 뒤에도 남아 이렇게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