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이별박물관’을 소개합니다
뉴니커는 이별을 경험해 본 적 있나요? 관계가 끝났더라도, 물건은 곁에 남는 법이잖아요. 애인과 주고받은 편지나 선물, 추억이 담긴 작은 기념품 같은 것들요. 크로아티아에 사는 올린카 비슈티차 씨와 드라젠 그루비시치 씨에게도 그런 물건이 있었대요. 연인이었던 두 사람에게 너무나도 상징적인 물건이라서, 차마 어느 한 사람이 홀로 간직할 수는 없었다고. 아이디어는 거기서 나왔어요 💡: “누구든지 이별 뒤에 남은 물건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맞아, 그런 물건 하나쯤 있잖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이별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은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 이별을 겪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익명으로 기증한 물건을 전시하는 진짜 박물관인데요. 몇 번의 팝업 전시를 거쳐 2010년에 처음 문을 열었어요. 사연 없는 이별 없듯, 박물관에 사연 없는 물건은 하나도 없다는데요. 누군가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37년 된 웨딩 케이크 조각을 보내오기도 했다고.
근데 이런 박물관이 꼭 필요할까?
비슈티차 씨는 이 박물관에 전시된 물품과 사연을 통해 사람들이 이별의 아픔에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다른 의미도 있고요 🗣️: “이 사랑이 존재했었다는 걸 기록으로 남기는 거죠.” (🦔: 혹시 물건을 보내보고 싶은 뉴니커가 있다면,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