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격의 붉은다람쥐야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난 진격의 붉은다람쥐야
뉴닉
@newneek•읽음 2,740
뉴니커는 기회가 왔다고 느낄 때 적극적으로 잡는 편인가요? 아니면 신중히 고민하는 편인가요? 캐나다 유콘 지역에 사는 붉은다람쥐 친구들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아주 작은 힌트라도 보이면 바로 모든 걸 건대요 🐿️.
이게 다 무슨 얘기?
붉은다람쥐는 가문비나무의 솔방울을 먹고 사는데요. 이 나무는 해를 걸러 4~7년에 한 번씩만 열매를 많이 맺어요. 여기서 붉은다람쥐의 고민이 시작돼요. 열매가 조금만 달린 해에 새끼를 많이 낳으면 먹을 게 부족해 굶어 죽기 쉽고, 열매가 많이 열렸는데 새끼를 너무 적게 낳으면 자손을 많이 퍼뜨리기 어려운 것. 게다가 다람쥐의 수명은 고작 3년 남짓이라, 풍년의 기회를 한 번 놓치면 영영 다시 잡기 어렵고요.
다람쥐도 고민이 많겠네...
그래서 붉은다람쥐는 나무의 호르몬 등에서 풍년이 올 거라는 힌트를 찾아요. ‘풍년이 올 것 같다’고 느끼면 평소보다 새끼를 더 많이 낳고요. 설령 당장 풍년이 오지 않더라도, 일생 전체로 봤을 때 이렇게 ‘올인’하는 다람쥐들의 번식 성공률이 그렇지 않은 다람쥐들보다 훨씬 높았다고. ‘기회가 왔다’는 느낌이 딱 올 때, 뉴니커도 붉은다람쥐처럼 앞뒤 재지 않고 한번 밀어붙여 보면 어때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 큰 성과로 돌아올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