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아니죠, 고양이의 해입니다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토끼 아니죠, 고양이의 해입니다 🐈
뉴닉
@newneek•읽음 1,699
뉴니커, 설날 잘 쇠었나요?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이잖아요. 그런데 우리처럼 십이간지(🦔: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이게 그거슴!)를 쓰는 베트남에서는 올해가 ‘토끼의 해’가 아니라 ‘고양이의 해’라고.
엥, 왜 고양이의 해야?
십이간지를 쓰는 나라 중 베트남에서만 토끼 대신 고양이의 해가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설이 있어요. 첫 번째 가설은 ‘쌀농사를 주로 짓는 베트남에서는 쥐를 잡는 고양이가 사랑받았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중국어로 토끼 발음(‘마오’)과 베트남어로 고양이 발음(‘매어’)가 비슷해서, 십이간지가 잘못 전해졌다’는 거고요.
더 있어?
세 번째 가설은 더 재미있는데요. 십이간지의 배경이 되는 설화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좀 다르다는 것. 십이간지에는 동물들이 달리기 시합을 해서 12등 안에 든 동물이 십이지신이 된다는 스토리가 얽혀 있는데요. 중국판에서는 날쌘 토끼가 4등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자축인묘’에서 4번째로 나오는 거고요.
베트남판은 어떤데?
그런데 베트남판 십이간지에서는 토끼 대신 고양이가 ‘만능 스포츠맨’ 컨셉의 캐릭터로 나와요. 고양이가 4등으로 결승선을 끊어 십이지신의 4번째 자리를 차지했고, 그래서 올해가 고양이 해가 됐다는 거예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뉴니커라면 베트남처럼 고양이 해를 보내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