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화유산이 된 프랑스의 아이콘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인류 문화유산이 된 프랑스의 아이콘
뉴니커, 혹시 어렸을 때 첫 심부름으로 사 왔던 게 뭐였는지 기억하나요? 두부? 콩나물? 식빵? 프랑스 사람에게 물어보면 10명이면 10명 다 ‘바게트 빵’이라고 답할지도 몰라요. 그만큼 바게트는 프랑스인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음식인데요 🥖🇫🇷. 프랑스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바게트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됐어요. 정확히 말하면 ‘바게트를 만드는 장인의 노하우와 문화'가 인류의 문화유산이 된 것.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는 사실 만들기 무척 간단한 빵이에요. 밀가루와 소금, 물, 이스트로 만든 반죽을 구우면 끝이거든요. 하지만 누가 만드는지, 어떻게 굽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의 바게트를 뽑는 대회가 열리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은 1년 동안 매일 아침 대통령 관저에 보낼 바게트를 만들 자격을 얻게 된다고.
하루에 1600만 개, 1년에 60억 개를 만들 정도로 바게트에 진심인 프랑스이지만, 프랑스 바게트에게도 고민이 있어요. 정성을 들여 바게트를 구워내는 장인은 줄고, 공장에서 찍어낸 바게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유네스코는 바게트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리스트에 올리면서 이렇게 밝혔어요 🗣️: “이런 기술과 사회적 풍습이 미래에도 계속 이어져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