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을 넘어 계속 쓰일 이야기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4000년을 넘어 계속 쓰일 이야기 ✍️
뉴닉
@newneek•읽음 1,359
뉴니커가 이름을 알고 있는 작가 중 가장 옛날 사람은 누구인가요? 괴테? 셰익스피어? 단테? 아마도 서양의 남성 희곡 작가를 떠올린 뉴니커가 많을 것 같은데요. 사실 인류 역사에 처음 이름을 남긴 작가는 약 4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여성 제사장, 엔헤두안나예요.
엔헤두안나는 인류 최초의 제국인 아카드 제국과 신의 힘을 기리고 칭송하는 글을 썼어요 ✍️. 하지만 그는 인간의 어두운 면에 관한 글도 남겼어요. 부패한 사제에게 성적으로 학대 당한 경험을 기록한 거예요. 1인칭 단수(나·I) 표현을 사용해 자서전의 형식으로 쓴 최초의 글이라고.
엔헤두안나는 역사 속에서 기억되고 잊히기를 반복해왔는데요. 올겨울, 미국 뉴욕 시에 있는 모건 박물관&미술관에서 다시 한 번 기억돼요. 엔헤두안나와 메소포타미아 여성들에 관한 전시, ‘기록한 여성들(She Who Wrote)’이 열리거든요. 이 전시의 큐레이터 시드니 밥콕은 이렇게 말했어요 🗣️: “우리 박물관은 오랫동안 메리 셸리, 샬럿 브론테, 에밀리 디킨슨 같은 여성 작가들에 관한 전시를 열어왔어요. 이번 전시도 그런 역사의 한 부분이에요. 이 박물관 최초의 큐레이터였던 제 스승님과 같은 여성 학자들에게 보내는 찬사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