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점으로 세상을 잇는 법 ⠀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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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점으로 세상을 잇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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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맹정음’(1926년) ⓒ국립한글박물관

뉴니커,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매년 11월 4일은 우리나라가 공식 지정한 ‘한글 점자의 날’이에요.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점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든 날인데요. 

한글 점자의 날이 11월 4일로 정해진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요. 이날은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이 처음 탄생한 날이거든요. 7년의 연구 끝에 ‘훈맹정음’을 만든 사람은 바로 송암 박두성 선생이에요.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 11월 4일, 6개의 점을 이어 한글의 자음·모음·숫자까지 나타낼 수 있는 총 63개의 점자를 탄생시킨 것. 

교사였던 그는 외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할까 고민하다 조선에 남아요. ‘조선 땅에 남은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리고 조선총독부에 편지를 한 장 써요: “시각장애인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게 해달라.” 하지만 막상 가게 된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일본어 점자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었어요. 그러자 선생은 직접 수백 번 손으로 만져가며 몰래 훈맹정음을 만들어 냈다고. 그는 이런 말을 남겼어요: “눈이 사람의 모든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영혼이니 시각장애인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교육에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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