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옆에 꼬옥 있어 주면 돼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상어, 옆에 꼬옥 있어 주면 돼 🦈

뉴닉
뉴닉
@newneek
읽음 1,390

뉴니커, 몸 한구석이 가려울 때면 박박 긁어 해결해야 속이 풀리잖아요. 가끔은 효자손을 동원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만약 내가 물에서 살고 지느러미밖에 없다면? 가려운 몸을 긁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 상어에게 다가가 시원하게 몸을 긁고 오는 다랑어처럼요.

다랑어의 이런 행동은 호주의 한 대학교 연구진이 발견했어요. 물고기의 행동 특성을 관찰하려 물속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 것. 커다란 황다랑어 한 마리가 상어의 꼬리 뒤로 슬그머니 다가가더니 몸을 문지르고 쓱 가버렸거든요. 다른 황다랑어도 비슷한 행동을 했는데, 알고 보니 눈이나 아가미 등에 붙어 간지럽게 하는 기생충을 떼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 

연구진은 상어의 피부가 워낙 거칠어 물고기에게 인기가 많은 거라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상어의 수가 확 줄고 있어 생태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남겼어요: “상어 덕분에 물고기들이 기생충을 떼어내고, 사냥에 필수인 건강한 눈과 아가미를 지킬 수 있는데요. 상어가 사라지면 생태계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