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평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
뉴니커, 우리는 흔히 잔잔한 호숫가의 풍경이나 어린이들이 해맑게 뛰어노는 놀이터를 보며 ‘평화롭다’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하지만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각종 폭력과 억압이 없는 세상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요.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처럼 적극적으로 평화를 위해 싸워온 개인과 단체에게 돌아갔어요. 주인공은 바로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와 러시아의 시민단체 ‘메모리알’, 그리고 벨라루스의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시민자유센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세워진 단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기록해왔어요. 그 전에는 인권침해·권력남용 사례를 기록하는 활동 등을 하면서 우크라이나가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왔고요.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인데요. 옛 소련이 무너지던 시절에 벌어진 인권침해를 기록해왔어요. 그 후 러시아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인 인권단체가 됐고요. 러시아 당국의 오랜 탄압 끝에 지난 봄 러시아에서 강제로 해산됐지만,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맞서 활동해온 인물이에요. 정부는 세금을 안 냈다는 혐의로 그를 감옥에 가뒀고요.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그 나라의 시민사회를 대표해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서왔다”라고 했어요. 탄압 속에서도 이어진 이들의 활동 덕분에 많은 사람의 평화가 지켜질 수 있었다고 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