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매듯이 딸깍, 이렇게 쉬운 화학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안전벨트 매듯이 딸깍, 이렇게 쉬운 화학
뉴니커, 혹시 어떤 일의 과정이 번거로울 때 ‘이거 어떻게 하면 쉽고 간단하게 하지?’ 생각하는 성격인가요? 시간 엄청 아끼고, 더 많은 일을 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요. 올해 노벨화학상은 화학 분야에서 이런 고민을 해결한 연구자 세 명에게 돌아갔어요: 배리 샤플리스·모르텐 멜달·캐럴린 버토지. 분자와 분자를 안전벨트 매듯 ‘딸깍(Click)’ 한 번에 결합할 수 있는 ‘클릭 화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은 거예요.
원래 분자와 분자를 결합하는 일은 까다로웠어요. 특정 온도에서 실험해야 하고, 실험 과정에서 원하는 물질 말고 필요 없는 물질도 나와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요. 하지만 클릭 화학 덕분에 일반 온도에서도 원하는 물질만 얻도록 깔끔하게 분자를 결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 덕분에 전 세계 많은 화학 실험의 효율이 크게 개선됐고, 특히 여러 의약품을 만드는 데 속도가 붙었어요(샤플리스&멜달).
처음 이런 방법이 나왔을 땐 실험실에만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버토지 교수가 사람 몸에서도 분자를 마음대로 결합하는 데 성공하며 한 번 더 어나더 레벨을 열었어요. 이 덕분에 약을 먹었을 때 딱 원하는 부위에만 가서 효과를 내는 게 가능해졌고요. 노벨상위원회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들의 연구는 화학의 시대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