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동쪽에 있는 작고 평화로운 도시 부뇰. 인구 1만 명도 안 되는 이곳에는 매년 8월 마지막주 수요일이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들어요. 사람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스페인 3대 축제 중 하나인 ‘라 토마티나’인데요.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서로에게 토마토를 던지며 동네를 토마토 범벅으로 만드는 거예요.

2022년 라 토마티나는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열렸어요. 길었던 봉쇄의 날을 무사히 넘긴 것을 축하하듯,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토마토를 던지며 ‘이 정도로 난장판을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유를 만끽했어요. 잔뜩 으깨진 토마토를 서로 끼얹고 그 위에 뒹굴며 모든 걸 내려놓은 느낌으로 놀았다고. 물론 뒷정리도 함께했고요.

“나도 끼워줘!” 외친 뉴니커 있다면, 내년 8월 스페인행 비행기표를 끊어보는 건 어떨까요? 축제는 2만 명만 참여할 수 있어 예약해야 한다고 하니 이것도 꼼꼼히 챙기면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