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에 손이 달라붙은 이유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최후의 만찬에 손이 달라붙은 이유
뉴닉
@newneek•읽음 1,767
뉴니커, 혹시 정말정말 귀하고 비싼 물건에다가 풀 바른 손을 착 붙이면 어떨 것 같나요? ‘뭐야, 미쳤어?’ 소리가 가장 먼저 나올 텐데요. 최근 영국에서 이런 일을 실제로 벌인 사람들이 있다고. 바로 ‘저스트 스탑 오일(Just Stop Oil)’이라는 환경단체의 운동가들이에요.
그들은 손에 풀을 바르고 유명한 그림의 액자 아래쪽에 붙였어요. 그림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약 500년 전에 그린 ‘최후의 만찬’의 모사본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모사본이지만 원본을 복원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아요. 사실 이들은 여러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비슷한 일을 벌써 여러 번 벌였고, 손을 붙이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미술계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하기를 바란다.”
몇몇 사람들은 ‘다같이 보는 문화재를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저스트 스탑 오일의 활동가들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걸 각오하고 이런 일을 벌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영국 정부는 기후위기에 힘쓰겠다고 약속하지만 말뿐이다. 예술 작품이 담고 있는 자연과 삶의 아름다움이 기후위기로 사라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