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래자랑 🎤!” 매주 일요일 낮을 알렸던 힘차고 정겨운 목소리. 앞으로는 남아 있는 영상으로만 들을 수 있게 됐어요. 34년간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온 국민 MC 송해 씨가 95세의 나이로 어제(8일) 세상을 떠났거든요.

황해도에서 지구촌까지

송해 씨가 태어난 곳은 북한 황해도 재령군인데요. 1951년 6·25 전쟁 때 우리나라로 내려왔어요. ‘송해’라는 이름도 이때 스스로 지은 거고요. 피란길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떠올린 이름이라고. 그는 우리나라에서 희극인이 된 후,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어요.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 파라과이·평양까지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사람들과 노래에 실린 다양한 마음을 나누었고요. 그런 송해 씨에겐 소원이 하나 있었어요 🙏: “내 고향 황해도 재령 편 ‘전국노래자랑’을 열고 싶어요.” 송해 씨를 추모하는 이들은 그가 ‘천국노래자랑’에서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