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수연 배우 별세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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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수연 배우 별세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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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배우가 그제(7일)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스크린 안에서는 연기로 활약하고, 밖에서는 우리나라 영화계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강 배우는 한국 영화계의 큰 기둥이었어요. 아역으로 데뷔한 후 꾸준히 활동한 강 배우는 1987년 우리나라 배우로는 처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는 등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어요.
그는 우리나라 영화계를 위해 헌신한 문화활동가이기도 해요. 1999년에는 배우를 대표해 영화관에서 한국 영화를 정해진 일수 이상 상영하게 하는 ‘스크린쿼터제’를 지키는 운동을 이끌었어요. 2014년에는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해 영화제가 위기에 빠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때 강 배우는 2015~2017년에 영화제 위원장을 맡으며 영화제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어요.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역시 영화계 후배를 챙기던 강 배우의 말에서 따온 거라고: “우리 돈이 없어도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키자!” 이런 강 배우가 젊은 나이에 갑자기 떠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애도를 보내고 있어요. 얼마 전 제작을 마친 영화 ‘정이’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거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