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새기지 못한 이름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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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새기지 못한 이름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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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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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어제는 제주 4·3이 일어난 지 74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4·3은 소요 사태와 무력 충돌,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에요. 7년 동안 2만 5000~3만 명이 사망한 걸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한국전쟁(6·25 전쟁)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아픈 역사로 남아있어요.

이런 역사를 기리기 위해 제주시에는 ‘제주 4·3 평화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곳 전시실에는 커다란 비석 하나가 누워있는데, 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못했다고. 4·3이 ‘사건’, ‘항쟁’, ‘학살’ 등 저마다 다르게 불리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이름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비석은 ‘백비(Unnamed Monument)’라고 불리고요. 지난해 4·3 특별법이 시행되며 피해자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보상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녜요. 진상조사도 더 해야 하고, 보상에서 빠진 사람도 확인해야 하는 것. 4·3이 완전히 해결되는 날 비문이 새겨질 예정이고, 누워있는 비석도 똑바로 세워질 거라고. (🦔: 함께 기다리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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