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가 닳도록 펼쳐본 가족사진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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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가 닳도록 펼쳐본 가족사진

뉴닉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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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내일(26일)이 혹시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지 112년째 되는 날이에요. 안 의사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의 핵심 정치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는데요. 현장에서 체포돼 이듬해 사형 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났어요. 여기까진 많이 익숙한 얘기일 텐데요.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던 얘기가 하나 있어요 🖼.

당시 의거를 앞둔 안 의사는 아내와 두 아들을 중국 하얼빈으로 불렀어요. 마지막으로 가족의 얼굴을 보려고 한 것. 하지만 가족이 늦게 도착하며 안타깝게도 그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체포됐어요. 가족들은 한복 차림으로 하얼빈을 배회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일본 경찰에게 연행되고 사진도 찍혔고요. 그런데 이 덕분에 안 의사는 사진으로나마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한 일본 관리가 안 의사를 안타깝게 생각해 이 사진으로 사진첩을 만들어 안 의사에게 전한 것 같다고.

그가 죽기 전까지 옥중에서 들고 있던 사진첩은 곧 복원될 예정이에요. 복원은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이 맡아 내년 3월 내로 이뤄질 거라고. 사진첩 모서리가 크게 닳은 것 빼고 다행히 상태는 양호한데요. 복원을 맡은 관계자에 따르면, 모서리가 닳은 건 안 의사가 수도 없이 펼쳐봤기 때문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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