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공을 주고받은 끝에 마침내 이겼지만, 눈물을 흘리며 테니스 코트에 엎드린 선수가 있어요. 상대 선수는 졌지만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영상) 위로했고요. 두 선수는 바로 그제(2일) 프랑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경기에서 상대로 만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와 아나 보그단(루마니아). 

3시간 5분 동안의 경기가 끝나고 승리는 야스트렘스카에게 돌아갔지만, 그는 기뻐하며 환호하는 대신 코트 바닥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까지 올 때 가족과 헤어져야 했거든요.

이런 상황을 알았던 보그단은 어서 이 악몽 같은 순간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평화를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고 왔어요. 경기가 끝나고는 야스트렘스카를 꼭 안아줬고요. 경기장 밖에서도 SNS로 또 한 번 마음을 전했다고: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고 테니스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