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찾아 삼만리...아니고 600km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은인 찾아 삼만리...아니고 600km
뉴닉
@newneek•읽음 45
지난달(2021년 12월),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되던 러시아 북쪽에서 북극곰 형제가 덜덜 떨고 있었어요 🐻🐻. 어미를 잃은 형제는 앙상하게 말라갔는데요. 그때! 근처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형제를 발견했어요. 그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형제에게 음식을 나눠줬고, ‘하라’와 ‘사베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줬다고.
이후 하라와 사베이는 종종 음식을 먹으러 노동자들을 찾아가곤 했는데요. 날이 갈수록 노동자들은 고민에 빠졌다고 😔. 계속 이렇게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 먹다 보면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한 거예요. 결국 그들은 하라와 사베이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냈어요. 야생에 적응하기 전까지 굶어 죽지 않도록 충분한 먹이도 함께 뒀고요. 그로부터 2주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북극곰 형제가 다시 노동자들 앞에 나타난 것. 먹이를 챙겨준 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약 600km를 걸어온 거예요. 다행히 그동안 먹이를 잘 챙겨 먹었는지 건강해 보였다고. 따뜻한 재회를 마친 하라와 사베이는 이후 자연보호구역에 보내질 예정이에요. (🦔: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