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이룬 버킷리스트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모두 함께 이룬 버킷리스트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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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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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Mitchell-Delmotte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패트릭 미첼 씨에게는 목표가 하나 있었대요. 바로 100살 넘게 사는 것.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매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비타민과 몸에 좋은 음식도 꼬박꼬박 챙겨 먹었어요. 하지만 72세가 되던 작년 이맘때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어요. 췌장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은 거예요.

그의 딸 바네사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아빠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했대요. 그러다가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요: “저희 아빠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으셨는데요. 12월 한 달 동안 휴직하고 아빠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지워나가려고 해요. 좋은 아이디어 있는 분 계신가요?”

그때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낯선 사람들로부터 서핑 개인 레슨, 가족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수업, 프라이빗 바이올린 연주회 등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제안이 이어진 것. 해군에 관심 많던 아빠를 위해 해군 헬기 부대에 초대하겠다는 사람도 등장했고요. 미첼 부녀에게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덕분에, 두 사람은 12월 한 달 동안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미첼 씨는 지난 11일 평온하게 눈을 감았어요. 100살까지 살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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