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치마를 입고, 손톱을 알록달록 꾸민 채 출근한 남자 선생님들의 모습이에요. 무슨 일이냐고요? 스페인 남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우엘바(Huelva)의 한 초등학교에서 최근 있었던 일인데요. 한 5학년 남학생이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랐다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대요. 이 학생은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을 여성으로 여기고 있는데, 괴롭힘 사실이 알려지자 선생님들이 캠페인에 나선 거예요. 피해 학생에게는 응원과 지지의 뜻을 보내고, 다른 모든 학생들에게는 성정체성을 근거로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괴롭히는 건 잘못된 일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학교 안에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더 활발히 논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대요. 이런 일이 학교 안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 이 캠페인은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데요. 캠페인을 지역 전체로 키우는 걸 교육청과 의논하고 있다고 🌈: “학교 안에서 이런 괴롭힘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 학생이 학교 밖에서 똑같은 일을 겪는다면 소용 없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