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 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34년 만에 있는 일이자,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인데요. 주말부부로 지내온 군인 부부가 인공수정 끝에 여섯 쌍둥이를 가졌고, 자연유산된 한 아이를 뺀 나머지 다섯 아이가 무사히 세상에 나온 거예요. 이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전종관 교수를 비롯해 총 30여 명의 의료진이 제왕절개 수술에 참여했다고. 전 교수는 “네 쌍둥이는 수차례 받아봤지만 다섯 쌍둥이는 저도 처음”이라고 했어요: “다섯 명이 다 살아서 나와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내 마음 졸이던 아빠는 다섯 쌍둥이가 모두 신생아실로 들어간 뒤에야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