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미소로 마주하기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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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미소로 마주하기
뉴닉
@newneek•읽음 57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두 미륵보살이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이곳은 지난 12일 처음 공개됐고, 곧바로 화제를 모았어요. 국보 문화재인 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놓였기 때문. 하나는 6세기 후반 백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왼쪽), 하나는 7세기 신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요. 금동으로 만든 것 중 매끄럽고 아름답기로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해요. 보호 유리를 두지 않아 반가사유상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고.
‘반가’는 가부좌🧘에서 한쪽 다리를 내려뜨린 자세를 말하는데요. 반가사유상은 이 자세로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의 불상이에요. 하지만 한쪽 다리를 내린 모습이 명상을 곧 끝낼 것인지 다시 시작할 것인지 알 수 없지 않나요? 멈춤과 나아감을 거듭하며 깨달음으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앞으로 향하는 것이,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많은 사람이 사유의 방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