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이 입은 옷이 멋져보여서 입어봤다가 거울을 딱 보고는 말없이 옷 다시 걸어두고 나온 경험... 다들 있잖아요 😅. 알고보면 우리 잘못이 아니었어요. 흔히 볼 수 있는 마네킹의 키(남성 190cm·여성 184cm)가 흔히 볼 수 있는 키가 전혀 아니기 때문.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솔솔 불어와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2~30대 남녀 평균 신체 사이즈를 딴 마네킹이 등장했거든요. 키가 좀 더 친숙하게 바뀌었고(남성 172cm·여성 160cm), 허리둘레도 더 크게 만들어졌다고.

이런 변화는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 퍼진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운동에서 영향을 받았는데요. 날씬한 몸만 ‘아름답다’고 여기던 것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아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은 거예요. 명품 브랜드들도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며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