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 다람쥐는 먹이를 저장하잖아요 🐿️. 보통 자신만의 창고를 만들긴 하는데요. 미국 노스다코타 주 파고에 사는 한 다람쥐는 좀 독특한 취향을 갖고 있다고. 바로 이웃(?)인 빌 피셔 씨의 트럭에 넣어두는 거예요.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꾸준히 호두를 넣어둔다고.

문제는 이걸 트렁크에 얌전히 넣어두는 게 아니라는 것. 몸집이 작으니까 자동차 구석구석에 들어가(?) 쟁여두는 거예요. 빌 피셔는 자신의 차를 ‘호두 보관 맛집’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호두나무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봤지만 소용없었고요. 그래서 호두가 익는 철이 올 때마다 한 번씩 엔진룸 뚜껑을 열어보고, 다람쥐가 호두를 다 모을 때까지 차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바닥에 떨어진 호두가 하나도 없으면 ‘아 다 모았겠구나’ 하고 그제야 호두를 차에서 일일이 꺼내고요. 올해는 호두가 풍년이었는지 신기록을 세웠대요. 20리터짜리 양동이 4~5개 정도면 됐는데, 올해는 무려 7개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