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장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경북 영덕에 있는 전통시장 영덕시장은 지난 4일 불이 나 곳곳이 잿더미가 됐어요.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장사를 못 할 생각에 속이 상했는데요. 다행히 이리저리 방법을 찾아내, 근처의 한 옛 초등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로 임시 시장을 열었어요.

경상북도 지역 기관들과 주민들도 상인들의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장을 보고 있고요. 영덕군은 주변에 주차할 자리까지 확보하고, 일부 버스 노선도 조정했는데요. 망연자실했던 상인들은 덕분에 걱정을 덜었어요: “임시 시장을 해준다는 말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어엿한 시장 만들어 장사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발 빠르게 시장 문 연 게, 하루라도 상인들 장사해서 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진짜 기분 좋습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