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참패 후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카드, 강경 이민파 스티븐 밀러 비서실장 발탁 🇺🇸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현지 시각)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고, 스티븐 밀러(41) 부비서실장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어요. 11월 3일 치러진 중간선거(미국 대통령 임기 중반인 2년째에 치르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민주당에 내준 지 사흘 만에 나온 인사예요.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 강경 이민 정책의 핵심 설계자로 꼽히는 인물로, 11월 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스티븐 밀러가 누구야?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등록 이민자 대규모 체포, 난민 추방, 입국 문턱 강화 등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한 핵심 인물이에요. 진보적 이념을 공산주의로 규정하고 다양성 정책 폐기 등 이른바 '좌파 척결'에도 앞장서 온 인사로 알려져 있어요.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일정·정보·인사를 총괄하고 각 부처와 대통령 사이를 조율하는 자리예요. 사실상 백악관 내 2인자로 불리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지금 어떤 상황이야?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줬어요. 강경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고, 중소 사업체와 농장 운영자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으면서 이민 정책이 참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기조를 수정하는 대신 강경 이민 정책의 설계자를 비서실장 자리에 앉혔어요. 밀러는 임명 당일 엑스(X)에 "온 마음을 다해 대통령을 지지하고 위대한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밝혔어요. 교체된 와일스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정치조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에요.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어요.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밀러를 "위험한 외국인 혐오자이자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힌 무모한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악성종양'에 빗댔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밀러가 비서실장에 오르면서 강경 이민 정책이 수정되기보다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와요. 밀러의 성향상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 간 협력 여지도 더욱 좁아질 거라는 분석도 있어요.
다만 의회 권력이 민주당으로 넘어간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강경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변수로 남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