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lsquo;해리 포터&rsquo; 시리즈를 꼽는 뉴니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해리 포터의 팬들에게 얼마 전 슬픈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어요. &lsquo;맥고나걸 교수님&rsquo;을 연기했던 배우,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40927166451085">매기 스미스의 별세 소식</a>이 전해졌거든요.

매기 스미스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하며 아카데미상 2번과 에미상 4번, 토니상까지 석권한 전설적인 배우예요. 그런 매기 스미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눈을 감자, 여기저기서 그의 죽음을 기리는 글이 올라왔어요. 해리 포터 역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추모사에서 <a href="https://www.bbc.com/news/articles/cgk7375ngkxo">이렇게 전했어요</a> 🗣️: &ldquo;치열한 지성과 날카로운 혀를 가진 매기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놀라운 행운이었어요.&rdquo; 영국 국왕과 왕비 또한 성명을 통해 &ldquo;우리는 그의 따뜻함과 재치를 기억할 것입니다&rdquo;라고 전했다고.

이별은 슬프지만, 언제나 이별 뒤에도 남는 것은 있는 법이잖아요. 비록 매기 스미스는 더 이상 세상에 없지만, 그가 연기한 수많은 캐릭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살아갈 거예요. 엄격해 보이지만 실은 다정했던 맥고나걸 교수의 모습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새겨진 그 모습 그대로 말이죠.

<div class="footnote">by. 에디터 진 🐋</div>

<div class="footnote">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div>

뉴니커,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해리 포터’ 시리즈를 꼽는 뉴니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해리 포터의 팬들에게 얼마 전 슬픈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어요. ‘맥고나걸 교수님’을 연기했던 배우, 매기 스미스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매기 스미스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하며 아카데미상 2번과 에미상 4번, 토니상까지 석권한 전설적인 배우예요. 그런 매기 스미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눈을 감자, 여기저기서 그의 죽음을 기리는 글이 올라왔어요. 해리 포터 역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추모사에서 이렇게 전했어요 🗣️: “치열한 지성과 날카로운 혀를 가진 매기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놀라운 행운이었어요.” 영국 국왕과 왕비 또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의 따뜻함과 재치를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고.
이별은 슬프지만, 언제나 이별 뒤에도 남는 것은 있는 법이잖아요. 비록 매기 스미스는 더 이상 세상에 없지만, 그가 연기한 수많은 캐릭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살아갈 거예요. 엄격해 보이지만 실은 다정했던 맥고나걸 교수의 모습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새겨진 그 모습 그대로 말이죠.
by. 에디터 진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62년 만에 이뤄진 '전원 여성' 우주비행 🧑‍🚀🚀

운동을 매일 안 해도 효과가 있다고? 🧐

제주의 아픈 역사가 세계기록유산이 되기까지 🙏

이런저런 소식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다면? 고슴이의 덧니처럼 작고 소중한 이야기들로 머리 대신 마음을 채워봐요. 세상은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 신기한 발견, 유쾌한 스토리로 가득하니까요!

고슴이의 덧니

안녕, 우리의 맥고나걸 교수님 🧙

뉴닉

얼마 전 우리나라에 찾아왔던&nbsp;<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12922330004070" target="_blank">한파가 대만에도</a>&nbsp;찾아왔어요. 영상 6도 밑으로 떨어진 정도지만, 집집마다 난방시설이 없어서 146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컸어요. 대만은 평소 기후가 우리나라보다 따뜻하기(겨울 12~16도) 때문. 특히 노인들은 이런 상황에 심혈관 질환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이번에 사망한 사람 대부분이 고령층이고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한파가 대만에도 찾아왔어요. 영상 6도 밑으로 떨어진 정도지만, 집집마다 난방시설이 없어서 146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컸어요. 대만은 평소 기후가 우리나라보다 따뜻하기(겨울 12~16도) 때문. 특히 노인들은 이런 상황에 심혈관 질환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이번에 사망한 사람 대부분이 고령층이고요.

대만 한파로 146명 사망

<figure><img src="https://d2phebdq64jyfk.cloudfront.net/media/article/fc4b9d35cd58465aa292eb39f0b5cb87.jpg" draggable="false" contenteditable="false"><figcaption></figcaption></figure><aside>매월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www.instagram.com/arche_official_kr/">아르케</a>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젠다워커를 소개합니다. 아젠다워커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또 아르케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나눕니다. 아르케 멤버이자 『어쩌다 유교걸』, 『함께 살 수 있을까』를 쓴 작가이자 인터뷰어인 고은(<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www.instagram.com/goeunk1m/">@goeunk1m</a>)이 아르케 멤버들을 인터뷰합니다.&nbsp;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아젠다워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매달 찾아오는 월간 아젠다워커를 가장 빠르게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월간 아젠다워커를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arche.stibee.com/subscribe/">구독</a>해 보세요! 아젠다워커란? 아르케가 제안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사회 변화를 위해 아젠다를 발견하고, 주장하고, 실천하는 이들을 아젠다워커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특별히 워커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들의 실천과 작업이 활동이면서 동시에 일이라는 의미를 함께 새기기 위함입니다.</aside><figure><img src="https://d2phebdq64jyfk.cloudfront.net/media/article/9e31ed69680a43448eea349c5b66cbbd.jpg" draggable="false" contenteditable="false"><figcaption></figcaption></figure><blockquote>아젠다워커 무수의 아젠다는 '#혐오문제 #기본소득 #비건 #돌봄'이다.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혐오문제 뉴스레터 '모보이스'와 혐오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모임 '라이츠'를 운영하고 있다.&nbsp;무수는 인터뷰 시작 전, 근황을 나누다가 내가 아르바이트에서 부당하게 해고통보 당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훔쳤다. 카페에서 내가 시킨 과일주스에 예상치 못하게 우유가 들어가 있어 당황하자 그는 자신도 비건이면서 음료를 바꿔주었다. 인터뷰 중에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키자 거꾸로 나의 사진을 몇 장 담아주었다. 무수는 돈이나 일보다도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그런 그에게도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이고 싶었던, 일의 성과로 존재를 입증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어떤 시간을 거쳐 혐오문제 뉴스레터를 3년이나 발행하게 되었을까? 왜 이토록 열렬하게 사람과 사랑을 마음에 품게 되었을까?</blockquote><figure><img src="https://d2phebdq64jyfk.cloudfront.net/media/article/763e12105041449e9fc373db447eba9f.jpg" draggable="false" contenteditable="false"><figcaption>따사로운 볕이 좋은 봄날, 무수.</figcaption></figure><hr><h1>👩‍💻일로 존재를 입증하는 사람에서 일이 후순위인 사람으로</h1>고은 &nbsp;혐오문제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요? 무수 처음 인턴 한 게 은행이었거든요. 경쟁률이 꽤 있었는데, 막상 인턴이 하는 일은 문 앞에 서서 하루 종일 인사하고 동전 바꿔드리고, 은행원을 보조하는 일이 다예요. 대신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여성만 유니폼을 입는 거예요. 탈의실도 여성 탈의실만 있고요. 그리고 여신 창구(대출 업무)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고, 수신 창구(입출금 업무)에만 많았어요 거기는 무기계약직으로 애초에 전형이 달라요. 여신 업무를 하고 싶어서 관심 있게 보다가 모르는 척 지점장을 하고 내려와서 은퇴를 앞둔 분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당연하다는 듯이 여신은 일도 많고 야근도 많고 술도 마셔야 해서 여성이 못한다는 거예요. 보수적이고 차별적으로 굴러가는 곳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주도적으로 일하지 못하고 돈을 못 벌면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들어간 첫 회사가 핀테크 스타트업이었고, 거기서는 유연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경력 단절 여성을 뽑는 채용 공고를 올렸는데 SNS에서 누군가 그걸 지적했어요. 왜 여성한테 일과 가정을 다 찾으라고 하냐, 이 핑크색 하트는 뭐냐. 스타트업은 작은 노이즈도 예민하게 반응해야 되거든요. 조직의 사람들이 이게 페미니즘 이야기라고 말해줬고, 궁금하면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어보라고 추천해 줬어요. 고은&nbsp; 『페미니즘의 도전』이 처음 읽으신 페미니즘 책이셨겠네요. 읽어보니 어땠어요 무수&nbsp;&nbsp;세상이 재정립되는 느낌이었어요. 그간 취업을 못 하는 거나 돈을 많이 못 벌면 제 탓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는데요. 여성이라서 갈 수 없는 환경들이 있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그동안 차별이라도 인지하지 못했고 이상하다고만 느껴왔던 것들이 언어화된 느낌이었죠. 그리고 조금 있다가 &lt;&lt;82년생 김지영&gt;&gt;이 나와서 연달아 읽으면서 제가 겪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알아차리고 공부하게 됐어요. 고은 &nbsp;지금은 프리랜서로 생활하고 계시잖아요. 회사 생활을 하다가 어떻게 프리랜서가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무수&nbsp; 저한테 맞는 조직이나 환경을 찾으려고 애쓰다가 마지막 회사를 힘들게 나오게 됐어요. 이사가 가스라이팅했는데, 저는 일로 제 존재를 증명하던 사람이었어서 그게 정말 죽을 것 같은 거예요. 도망치듯이 회사를 나와서 반년은 심리상담하고 명상하면서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죠.조직이 나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커지니까 취업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프리랜서로 지내려고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때 노션이라는 도구가 막 퍼져나가는 시점이었거든요. 그 기록을 다 남겼어요.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포폴을 만들었는지요. 그리고 당시에 있었던 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에 가서 알렸어요.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생각보다 관심을 받아서 커뮤니티 안에서 강연 요청을 받고, 퍼블리에 글을 쓰게 됐어요. 그게 반응이 좋아서 연락이 많이 왔고요. 레퍼런스로 기록을 남기니까 그걸 보고 또 연락이 왔어요. 그때는 기록을 강박적으로 남겼어요. 그래야지만 내가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aside>고은 &nbsp;아까 일로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회사에서 더 취약했다고 했잖아요. 프리랜서가 된 후에 그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요? 무수&nbsp;일이 없는 순간도 많았고 돈을 못 버는 순간도 많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지는구나, 그리고 못난 나도 꽤 괜찮구나를 경험하면서 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됐어요. 요즘에는 일이 가장 후순위에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도 일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기록도 잘 안 하고 있어요. 내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냈다고 말하는 순간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제가 너무 잘 알아요. 저도 그 영향을 받아왔거든요. 이 사람 너무 멋지다, 나도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는데요. 그런 걸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가난해지기는 하네요.(웃음)</aside><figure><img src="https://d2phebdq64jyfk.cloudfront.net/media/article/1d3cae7342844552b32ee55f99b2f8b7.jpeg" draggable="false" contenteditable="false"><figcaption>뉴스레터 모보이스와 모임 라이츠를 운영하는 무수의 브랜드 모어데즈.</figcaption></figure><hr><h1>❤️‍🩹자기를 돌봐야 타인도 돌보고 세상도 보이니</h1>고은&nbsp;&nbsp;요즘은 일이 어떠세요? 무수&nbsp; 고비라고 느끼고 있어요. 일이 많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지자체와 협업했던 포트폴리오 워크숍이 거의 없어졌어요. 예산이 줄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수익 구조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전까지 운이 좋았어요. 프리랜서로 지낸 4년 동안 먹고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요가도 하고, 봄에 피는 꽃들과 친구들 덕분에 엄청 괴롭지만은 않게 지내고 있어요. 고은&nbsp; 무수가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게 된 것 같나요?<aside>무수&nbsp;&nbsp;그래야 자기도 돌보고, 자기를 돌봐야 타인도 돌보고, 그래야 세상도 좀 보고, 또 그래야 우리가 말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어요. 혼자 사는 것도 너무 힘든 상황에서 문제를 얘기해서 가닿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 이해하거든요. 한 개인에게 노동시간이 많은 게 얼마나 행복할까요? 전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바뀌어 보니까 살만해져서, 다른 사람도 이렇게 하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일로 나를 증명하지 않고 일상을 잘 살아가니까 마음이 더 편해졌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안 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내가 애쓴 부분을 알아주자는 마음을 가지니까 많은 것들이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어떤 것들은 너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저만 내려오면 그냥 낙오자가 되는 거잖아요. 저는 지금 낙오자 같거든요.</aside>고은&nbsp; 정말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생각하나요? 무수&nbsp; 돈을 고민하는 순간에는 그렇고, 나를 잘 챙기는 순간에는 잘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약간 웃긴 게, 내가 돈을 벌지 않고 나를 잘 챙기고 돌보는 게 또 한편으로는 나태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만약 제가 IT회사에 다녀서 돈을 벌었다면 나를 돌보는 걸 게으르다고 생각했을까요?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는 일이 아닌데, 사회에서는 그렇게 판단하죠. 여성, 이주민, 장애인 등은 일할 수 있는 몸으로 충분히 인정받지도 않고 그런 자리도 얻지 못하니까 쉽게 가난해지고요. 돌봄이나 가사에 대한 가치도 낮게 측정되어 있잖아요. 내가 나한테 하는 돌봄조차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이렇게 계속 살고 싶어요. 고은&nbsp; '이렇게'는 어떤 거예요? 무수&nbsp; 일단 끼니를 잘 챙겨주려고 해요. 집에서 비건식으로 깔끔한 그릇에 챙겨 먹으려고 하거든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꼭 뭘 먹어요. 그리고 산책을 진짜 많이 가요. 마지막 직장에서 나오고 생긴 취미예요. 그때 내가 쓸모 있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찾아서 했거든요. 하루에 세 번 산책 할 때도 있어요. 같은 곳을 자주 걸으니까 변화를 감지하게 돼요. 순간순간 변하는 거예요. 잎사귀가 나고, 색깔이 변하는 걸 알아차려요. 까치가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와 집을 짓더라고요. 그걸 한참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있으면 내가 자연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요가도 그중 하나에요. 매일 매일 나아지지 않아도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변하는 나를 느끼고, 지금 여기 숨 쉬는 것들을 잘 보게 돼요. 제가 요가를 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머리서기를 못해요. 겁이 없어야 새로운 자세를 지도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데, 저는 조금만 흔들려도 넘어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내려오게 되는 거예요. 요가를 하면서 못 하는 건 못 하는 대로 두면서, 뭔가를 못 하는 나를 마주하는 게 괜찮아졌어요. 친구를 만나는 것도 돌봄 중 하나에요. 저한테 지금 1순위는 친구거든요. 이런 나를 내치지 않고 지지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있는 내 길을 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blockquote>아젠다워커 무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arche.stibee.com/subscribe/">[월간 아젠다워커] 전문 보러가기</a> [월간 아젠다워커]를 만드는 아르케가 궁금하다면 ? 🪩<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www.instagram.com/arche_official_kr/">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들의 커뮤니티, 아르케 둘러보기&nbsp;</a></blockquote>

매월 아르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젠다워커를 소개합니다.아젠다워커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또 아르케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나눕니다.아르케 멤버이자 『어쩌다 유교걸』, 『함께 살 수 있을까』를 쓴 작가이자 인터뷰어인고은(@goeunk1m)이 아르케 멤버들을 인터뷰합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아젠다워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매달 찾아오는 월간 아젠다워커를 가장 빠르게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월간 아젠다워커를 구독해 보세요!아젠다워커란? 아르케가 제안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사회 변화를 위해 아젠다를 발견하고, 주장하고, 실천하는 이들을 아젠다워커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특별히 워커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들의 실천과 작업이 활동이면서 동시에 일이라는 의미를 함께 새기기 위함입니다.아젠다워커 무수의 아젠다는 '#혐오문제 #기본소득 #비건 #돌봄'이다.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혐오문제 뉴스레터 '모보이스'와 혐오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모임 '라이츠'를 운영하고 있다. 무수는 인터뷰 시작 전, 근황을 나누다가 내가 아르바이트에서 부당하게 해고통보 당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훔쳤다. 카페에서 내가 시킨 과일주스에 예상치 못하게 우유가 들어가 있어 당황하자 그는 자신도 비건이면서 음료를 바꿔주었다. 인터뷰 중에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키자 거꾸로 나의 사진을 몇 장 담아주었다. 무수는 돈이나 일보다도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그런 그에게도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이고 싶었던, 일의 성과로 존재를 입증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어떤 시간을 거쳐 혐오문제 뉴스레터를 3년이나 발행하게 되었을까? 왜 이토록 열렬하게 사람과 사랑을 마음에 품게 되었을까?따사로운 볕이 좋은 봄날, 무수.👩‍💻일로 존재를 입증하는 사람에서 일이 후순위인 사람으로고은  혐오문제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요?무수 처음 인턴 한 게 은행이었거든요. 경쟁률이 꽤 있었는데, 막상 인턴이 하는 일은 문 앞에 서서 하루 종일 인사하고 동전 바꿔드리고, 은행원을 보조하는 일이 다예요. 대신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여성만 유니폼을 입는 거예요. 탈의실도 여성 탈의실만 있고요. 그리고 여신 창구(대출 업무)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고, 수신 창구(입출금 업무)에만 많았어요거기는 무기계약직으로 애초에 전형이 달라요. 여신 업무를 하고 싶어서 관심 있게 보다가 모르는 척 지점장을 하고 내려와서 은퇴를 앞둔 분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당연하다는 듯이 여신은 일도 많고 야근도 많고 술도 마셔야 해서 여성이 못한다는 거예요. 보수적이고 차별적으로 굴러가는 곳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주도적으로 일하지 못하고 돈을 못 벌면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거든요.그래서 들어간 첫 회사가 핀테크 스타트업이었고, 거기서는 유연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경력 단절 여성을 뽑는 채용 공고를 올렸는데 SNS에서 누군가 그걸 지적했어요. 왜 여성한테 일과 가정을 다 찾으라고 하냐, 이 핑크색 하트는 뭐냐. 스타트업은 작은 노이즈도 예민하게 반응해야 되거든요. 조직의 사람들이 이게 페미니즘 이야기라고 말해줬고, 궁금하면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어보라고 추천해 줬어요.고은  『페미니즘의 도전』이 처음 읽으신 페미니즘 책이셨겠네요. 읽어보니 어땠어요무수  세상이 재정립되는 느낌이었어요. 그간 취업을 못 하는 거나 돈을 많이 못 벌면 제 탓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는데요. 여성이라서 갈 수 없는 환경들이 있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그동안 차별이라도 인지하지 못했고 이상하다고만 느껴왔던 것들이 언어화된 느낌이었죠. 그리고 조금 있다가 <<82년생 김지영>>이 나와서 연달아 읽으면서 제가 겪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알아차리고 공부하게 됐어요.고은  지금은 프리랜서로 생활하고 계시잖아요. 회사 생활을 하다가 어떻게 프리랜서가 되셨는지도 궁금해요.무수  저한테 맞는 조직이나 환경을 찾으려고 애쓰다가 마지막 회사를 힘들게 나오게 됐어요. 이사가 가스라이팅했는데, 저는 일로 제 존재를 증명하던 사람이었어서 그게 정말 죽을 것 같은 거예요. 도망치듯이 회사를 나와서 반년은 심리상담하고 명상하면서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죠.조직이 나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커지니까 취업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프리랜서로 지내려고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때 노션이라는 도구가 막 퍼져나가는 시점이었거든요. 그 기록을 다 남겼어요.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포폴을 만들었는지요. 그리고 당시에 있었던 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에 가서 알렸어요.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생각보다 관심을 받아서 커뮤니티 안에서 강연 요청을 받고, 퍼블리에 글을 쓰게 됐어요. 그게 반응이 좋아서 연락이 많이 왔고요. 레퍼런스로 기록을 남기니까 그걸 보고 또 연락이 왔어요. 그때는 기록을 강박적으로 남겼어요. 그래야지만 내가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고은  아까 일로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회사에서 더 취약했다고 했잖아요. 프리랜서가 된 후에 그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요?무수 일이 없는 순간도 많았고 돈을 못 버는 순간도 많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지는구나, 그리고 못난 나도 꽤 괜찮구나를 경험하면서 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됐어요. 요즘에는 일이 가장 후순위에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도 일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기록도 잘 안 하고 있어요.내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냈다고 말하는 순간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제가 너무 잘 알아요. 저도 그 영향을 받아왔거든요. 이 사람 너무 멋지다, 나도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는데요. 그런 걸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가난해지기는 하네요.(웃음)뉴스레터 모보이스와 모임 라이츠를 운영하는 무수의 브랜드 모어데즈.❤️‍🩹자기를 돌봐야 타인도 돌보고 세상도 보이니고은  요즘은 일이 어떠세요?무수  고비라고 느끼고 있어요. 일이 많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지자체와 협업했던 포트폴리오 워크숍이 거의 없어졌어요. 예산이 줄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수익 구조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전까지 운이 좋았어요. 프리랜서로 지낸 4년 동안 먹고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요가도 하고, 봄에 피는 꽃들과 친구들 덕분에 엄청 괴롭지만은 않게 지내고 있어요.고은  무수가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게 된 것 같나요?무수  그래야 자기도 돌보고, 자기를 돌봐야 타인도 돌보고, 그래야 세상도 좀 보고, 또 그래야 우리가 말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어요. 혼자 사는 것도 너무 힘든 상황에서 문제를 얘기해서 가닿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 이해하거든요.한 개인에게 노동시간이 많은 게 얼마나 행복할까요? 전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바뀌어 보니까 살만해져서, 다른 사람도 이렇게 하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일로 나를 증명하지 않고 일상을 잘 살아가니까 마음이 더 편해졌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안 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내가 애쓴 부분을 알아주자는 마음을 가지니까 많은 것들이 괜찮아졌어요.그리고 어떤 것들은 너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저만 내려오면 그냥 낙오자가 되는 거잖아요. 저는 지금 낙오자 같거든요.고은  정말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생각하나요?무수  돈을 고민하는 순간에는 그렇고, 나를 잘 챙기는 순간에는 잘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약간 웃긴 게, 내가 돈을 벌지 않고 나를 잘 챙기고 돌보는 게 또 한편으로는 나태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만약 제가 IT회사에 다녀서 돈을 벌었다면 나를 돌보는 걸 게으르다고 생각했을까요?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는 일이 아닌데, 사회에서는 그렇게 판단하죠. 여성, 이주민, 장애인 등은 일할 수 있는 몸으로 충분히 인정받지도 않고 그런 자리도 얻지 못하니까 쉽게 가난해지고요. 돌봄이나 가사에 대한 가치도 낮게 측정되어 있잖아요. 내가 나한테 하는 돌봄조차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이렇게 계속 살고 싶어요.고은  '이렇게'는 어떤 거예요?무수  일단 끼니를 잘 챙겨주려고 해요. 집에서 비건식으로 깔끔한 그릇에 챙겨 먹으려고 하거든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꼭 뭘 먹어요. 그리고 산책을 진짜 많이 가요. 마지막 직장에서 나오고 생긴 취미예요. 그때 내가 쓸모 있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찾아서 했거든요. 하루에 세 번 산책 할 때도 있어요.같은 곳을 자주 걸으니까 변화를 감지하게 돼요. 순간순간 변하는 거예요. 잎사귀가 나고, 색깔이 변하는 걸 알아차려요. 까치가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와 집을 짓더라고요. 그걸 한참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있으면 내가 자연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요가도 그중 하나에요. 매일 매일 나아지지 않아도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변하는 나를 느끼고, 지금 여기 숨 쉬는 것들을 잘 보게 돼요. 제가 요가를 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머리서기를 못해요. 겁이 없어야 새로운 자세를 지도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데, 저는 조금만 흔들려도 넘어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내려오게 되는 거예요. 요가를 하면서 못 하는 건 못 하는 대로 두면서, 뭔가를 못 하는 나를 마주하는 게 괜찮아졌어요.친구를 만나는 것도 돌봄 중 하나에요. 저한테 지금 1순위는 친구거든요. 이런 나를 내치지 않고 지지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있는 내 길을 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아젠다워커 무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월간 아젠다워커] 전문 보러가기[월간 아젠다워커]를 만드는 아르케가 궁금하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들의 커뮤니티, 아르케 둘러보기

🪴동그랑: 미약한 돌봄, 무성한 생명ㅣ월간 아젠다워커

❤️‍🩹샬롬: 너는 무서워 하면서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ㅣ월간 아젠다워커

💡철학에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믿는 노조 지부장:호두ㅣ월간아젠다워커

[아젠다워커]: 사회 변화를 위해 아젠다를 발견하고, 주장하고, 실천하는 이들. 특별히 워커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들의 실천과 작업이 활동이면서 동시에 일이라는 의미를 함께 새기기 위함이다.

매월 아르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젠다워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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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기록을 멈추고 사랑을 기록하기 시작하다: 무수ㅣ월간 아젠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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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a href="https://luda.ai/" style="text-decoration:none">AI 챗봇 &lsquo;이루다&rsquo;</a> 아세요? 루다는 20살 여성 대학생 AI로, 뒤에서 사람이 관리하는 <a href="https://newneek.co/@newneek/article/%EA%B0%80%EC%83%81-%EC%9D%B8%ED%94%8C%EB%A3%A8%EC%96%B8%EC%84%9C-5712" style="text-decoration:none">가상 인플루언서</a>와 달리 AI가 100% 직접 대화하는데요. 대화하는 게 진짜 사람 같다며(<a href="https://blog.pingpong.us/images/2021.01.08.luda-issue-faq/instastory.png" style="text-decoration:none">예시</a>), 지난달 정식 론칭 후 인기를 끌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 루다가 3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서비스를 멈춰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어요.

<h3>1. 이용자가 이루다한테 성희롱한다</h3>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루다를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10107153300017" style="text-decoration:none">성적 대상으로 취급</a>하고 있어요. 개발사 스캐터랩은 성적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해두고 이루다가 대화를 피하게 했는데 우회적인 표현으로 성적 대화를 이끌어 가는 거예요. 몇몇 이용자는 이런 대화를 인증하고, 심지어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고요. 스캐터랩은 &ldquo;성희롱을 예상했고, 욕설과 성희롱은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앞으로 이런 대화를 학습시키겠다&rdquo;는 입장을 밝혔어요(<a href="https://blog.pingpong.us/luda-issue-faq/" style="text-decoration:none">입장문</a>).

<h3>2. 이루다가 혐오&middot;차별을 학습한다</h3>

이루다가 장애인&middot;동성애&middot;여성 혐오를 학습하고, 관련 발언을 하고 있어요. 지하철 <a href="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1/28303/" style="text-decoration:none">임산부석이 싫다</a>거나, 여성 인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 것. 사람들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말한 걸 학습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챗봇 &lsquo;테이&rsquo;를 발표했다가 비슷한 일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어요. 극우성향 사람들이 심각한 인종&middot;성차별적 발언을 학습시키려 했기 때문. 그래서 이루다도 <a href="https://www.facebook.com/soventure" style="text-decoration:none">서비스를 중단하고</a>, 차별과 혐오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하지만 개발사 측은 앞으로 사용자와 대화를 바로 학습시키지 않고, 중간 과정을 거치게 하겠다는 입장이에요.

<h3>3. 대화 내용을 제대로 안 알리고 활용했다</h3>

스캐터랩은 이루다 외에도 대화 내역을 넘기면 연애 조언을 해주는 앱도 운영하는데요. 이루다는 앱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a href="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101105320i" style="text-decoration:none">100억 건을 수집해</a> 만들어졌어요. 사람들은 자기 대화가 AI 개발에 사용될 줄 몰랐다며 당황해했고요. 이루다의 답변에서 몇몇 이용자의 이름까지 나왔다는데, 개발사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지웠고, 앞으로는 데이터 활용 내용을 잘 알리겠다고 해명했어요.

혹시 AI 챗봇 ‘이루다’ 아세요? 루다는 20살 여성 대학생 AI로, 뒤에서 사람이 관리하는 가상 인플루언서와 달리 AI가 100% 직접 대화하는데요. 대화하는 게 진짜 사람 같다며(예시), 지난달 정식 론칭 후 인기를 끌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 루다가 3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서비스를 멈춰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어요.
1. 이용자가 이루다한테 성희롱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어요. 개발사 스캐터랩은 성적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해두고 이루다가 대화를 피하게 했는데 우회적인 표현으로 성적 대화를 이끌어 가는 거예요. 몇몇 이용자는 이런 대화를 인증하고, 심지어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고요. 스캐터랩은 “성희롱을 예상했고, 욕설과 성희롱은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앞으로 이런 대화를 학습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입장문).
2. 이루다가 혐오·차별을 학습한다
이루다가 장애인·동성애·여성 혐오를 학습하고, 관련 발언을 하고 있어요. 지하철 임산부석이 싫다거나, 여성 인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 것. 사람들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말한 걸 학습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챗봇 ‘테이’를 발표했다가 비슷한 일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어요. 극우성향 사람들이 심각한 인종·성차별적 발언을 학습시키려 했기 때문. 그래서 이루다도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별과 혐오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하지만 개발사 측은 앞으로 사용자와 대화를 바로 학습시키지 않고, 중간 과정을 거치게 하겠다는 입장이에요.
3. 대화 내용을 제대로 안 알리고 활용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외에도 대화 내역을 넘기면 연애 조언을 해주는 앱도 운영하는데요. 이루다는 앱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100억 건을 수집해 만들어졌어요. 사람들은 자기 대화가 AI 개발에 사용될 줄 몰랐다며 당황해했고요. 이루다의 답변에서 몇몇 이용자의 이름까지 나왔다는데, 개발사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지웠고, 앞으로는 데이터 활용 내용을 잘 알리겠다고 해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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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놓칠 수 없는 세상 소식, 뉴닉이 쉽고 재밌고 다정하게 풀어드려요. 내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더욱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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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이루다’ 3가지 논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인 GP에 중화기를 반입하고, 진지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a href="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39436">확인됐어요</a>. 우리나라와 북한은 2018년 <a href="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83425">9&middot;19 군사합의</a>를 통해 완충구역을 두고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했는데요. 얼마 전 북한이 이를 깨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DMZ에서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우리 군은 추가 군사도발이 예상된다며 대비 태세에 들어가겠다고 했어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인 GP에 중화기를 반입하고, 진지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어요. 우리나라와 북한은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완충구역을 두고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했는데요. 얼마 전 북한이 이를 깨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DMZ에서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우리 군은 추가 군사도발이 예상된다며 대비 태세에 들어가겠다고 했어요.

비무장지대(DMZ) → 다시 무장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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