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송도순 별세, 53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그가 세상에 남긴 목소리

성우 송도순 별세, 53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그가 세상에 남긴 목소리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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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송도순 별세, 53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그가 세상에 남긴 목소리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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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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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힘이 나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잖아요.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 라디오 ‘함께 가는 저녁길’ DJ로 유명한 성우 송도순 씨가 지난 12월 31일 밤 별세했어요. 향년 77세.

성우 송도순은 ‘성우계 대모’로 불리며 53년 동안 활동했어요. 1967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생이던 시절 TBC(동양방송) 수석 성우로 뽑힐 만큼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목소리와 말솜씨를 지녔다고. 특유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MBC 만화영화 ‘톰과 제리’ 해설·‘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역 등 성우로 활동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당대 최고 인기를 끌던 할리우드 영화 더빙에도 이름을 올렸어요.

성우뿐 아니라 라디오 DJ, 방송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던 그의 활동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었는데요. 17년 동안 교통방송(TBS)의 ‘함께 가는 저녁길’에서 퇴근길 사연과 교통정보를 전한 것을 포함해 총 34년 동안 저녁 시간대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고. 2000년대 들어서는 ‘세바퀴’, ‘공감토크쇼 놀러와’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살려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약하기도 했어요. 오랜 기간의 성우 활동과 후학 양성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고.

그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즐긴 멋진 어른이기도 했는데요. 갑상선암 수술 후 2019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53년간 치열하게 마이크를 잡았고, 이후에는 행복을 찾으려 노력한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성우를 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긴 적 있어요: “(성우가 아니면) 여러 인생을 다 살아보고, 지금 이렇게 나이 들었어도 내가 내 느낌으로 한 마리의 나비가 돼 가지고 까불어 볼 수 있겠어요?”

by. 에디터 조 🌿
이미지 출처: ⓒTHE K-POP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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