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의 근황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의 근황 🐬
제주 앞바다에서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혹시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 앞바다에서만 사는 종으로, 개체 수가 적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어요. 이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포획하는 게 금지되어 있는데요. 사연 많았던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의 근황이 최근 알려졌어요 🐬.
춘삼이가 어떤 친구냐고요? 춘삼이는 2009년 6월 제주 앞바다에서 한 어민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포획됐어요. 곧바로 제주의 한 공연 업체에 1000만 원에 팔려간 뒤, 줄곧 제주의 한 수족관에 살면서 돌고래쇼에 동원됐고요. 하지만 불법 포획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몰수’ 판결을 받으면서 춘삼이는 4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어요. 2013년 7월, 원래 살던 곳인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거예요.
이후에도 연구자들은 춘삼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꾸준히 추적해왔는데요. 2016년과 2023년에 이어 춘삼이가 최근 세 번째로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걸로 보인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어요.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가 총 26차례에 걸쳐 집중 추적 관찰한 결과라고.
수족관에서 살다가 방류된 돌고래가 자연 번식하는 일은 꽤 드물다고 해요. 그만큼 춘삼이의 셋째 출산 소식은 여러모로 뜻깊은데요. 춘삼이가 앞으로도 새끼들과 함께 자유롭게 제주 앞바다를 누비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다같이 마음을 모아 응원해보면 좋겠죠?
이미지 출처: ⓒ다큐제주/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