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전 우주로 떠난 탐사선 ‘보이저 1호’의 근황 🛰️

48년 전 우주로 떠난 탐사선 ‘보이저 1호’의 근황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48년 전 우주로 떠난 탐사선 ‘보이저 1호’의 근황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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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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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 바로 빛이잖아요. 빛의 속도는 초속 약 30만km, 시속 약 1억 800만km에 달하는데요. 그렇게 빠른 빛이 24시간, 즉 8만 6400초 동안 이동하는 거리를 ‘광일’이라고 불러요. 30만km에 8만 6400초를 곱한 거리, 즉 259억 2000만km가 바로 ‘1광일’인데요. 갑자기 왜 복잡한 숫자 얘기냐고요? 인류가 쏘아올린 우주탐사선 중 가장 멀리까지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가 곧 1광일에 도달할 예정이거든요 🛰️.

보이저 1호는 지금으로부터 48년 전인 1977년 9월 5일 지구를 출발했어요. 거대한 별과 별 사이 공간인 성간우주(interstellar space)를 탐사하는 동안 가끔 지구로 소식을 전해주기도 하면서 여전히 초속 17km의 속도로 우주를 비행하고 있고요. 1990년에는 ‘역대 가장 유명한 우주 사진’ 중 하나로 꼽히는 ‘창백한 푸른 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2012년에 태양계 바깥쪽 경계를 통과한 이후 지금도 끝없는 우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 

한때 지구와의 연락이 끊긴 적도 있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이저 1호의 수명 연장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한 덕분에 2030년대 중반까지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지구와 253억km쯤 떨어져 있는 보이저 1호가 ‘1광일’에 도달할 걸로 예상되는 시점은 2026년 11월 15일쯤이에요. 빛이 하루 동안 가는 거리를 약 49년 만에 도달하게 되는 것. “뭐야, 아직 1년이나 남았네!” 싶겠지만,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찰나의 시간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창백한 푸른 점’ 사진 촬영을 제안했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광활한 우주에 빗대 지구는 “먼지 한 톨(mote of dust)”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 🌎. 

가슴이 답답하거나 막막할 때, 내 앞에 놓인 문제가 너무나도 커 보일 때, 그럴 때 가끔은 깊은 우주를 비행하고 있는 보이저 1호를 떠올려 봐도 좋을 것 같죠?

by. 에디터 반 🌙
이미지 출처: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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