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푸른 눈, 금발 머리가 아니라는 게 싫었거든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 아덴 조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어요. 미국 텍사스주의 한국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금발에 푸른 눈이 아름다움의 기준이던 당시,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또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노력은 그만큼 힘들었다고. 그래서 반은 인간, 반은 악령인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케데헌 속 루미 캐릭터가 유난히 마음 깊이 와닿았다고 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아덴은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맞이했어요. 올여름 케데헌이 공개되면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뜨거운 반응이 전 세계로부터 쏟아진 것. 아덴은 이제 그 어린 시절 자신이 찾지 못했던 ‘아시아계 미국인의 롤모델’이 됐는데요. 아직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지만 케데헌을 통해 다양한 공동체에 희망과 기쁨, 사랑을 불어넣어 줄 수 있어 작품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어요. 🗣️: “우리는 희망이 필요했고, 하나로 묶어줄 무엇인가가 필요했잖아요. 그게 바로 케데헌이 올여름 사랑받게 된 이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