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집에 보관한 오래된 책, 알고 보니 국보급 자료였다?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정성껏 집에 보관한 오래된 책, 알고 보니 국보급 자료였다? 📚
뉴니커는 오래된 물건을 잘 버리는 편인가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니까, 잘 버리는 습관은 내 일상을 정돈하는 데 있어서 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은 워낙 많은 물건이 나와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기도 하니까요.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 씨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고요.
그런데 정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지난 8월, 서울대 발전 재단을 찾아 ‘낡은 책’을 기증하겠다고 문의한 이도영(81) 씨와 이윤경(79) 씨의 이야기예요. 서울대 동문인 이 부부는 수십 년 전부터 소장해 온 오래된 책 2권을 들고 서울대 발전재단을 찾았대요. 재단은 규장각에 감정을 의뢰했고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16세기에 인쇄된 ‘삼국사기’ 판본으로 판정된 것. 국보로 지정된 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찍힌 걸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까지 나왔는데요. 두 사람은 1970년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고서점에서 이 책을 구매했다고.
부부와 가족은 고서적들이 쉽게 사라지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한지로 겹겹이 싸서 이 책을 보관해왔어요. 이들이 정성껏 지켜온 책은 역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로 쓰이게 됐고요. 이 씨 부부는 “지금도 어느 집에는 국보만큼 귀중한 고서가 잠들어 있을지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어요 🗣️: “‘별것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세상에 꺼내보지도 못했다면 평생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을 거예요. 다른 분들도 오래된 책들을 세상에 다시금 꺼내보는 기회가 있길 바라요.”
이미지 출처: ⓒ국가유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