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야외 흡연 구역’. 이게 무슨 사진이냐고요? 한 사진가가 연못가의 울타리에 앉아 있는 청둥오리의 숨결을 포착해 찍은 건데요. 봄철의 어느 추운 아침, 햇살 아래서 담배를 피우려고 밖에 나온 것 같지 않나요 😂? 이 외에도 빗물을 털고 있는 두 사자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포착한 ‘자기야 그만둬 🦁’, 펄럭이는 큰 귀로 눈을 가린 코끼리의 모습이 숨바꼭질을 연상케 하는 ‘깍꿍 🐘’ 등 절로 웃음을 자아내는 귀여운 동물 사진들을 구경해봐요.

이 사진들이 그냥 찍은 사진은 아니고, 2015년부터 시작된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전’의 올해 결선 진출작들이에요. 이 사진전은 야생동물의 모습이 우리와 얼마나 비슷한지 공감을 자아내며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게 목표인데요 📷. 사진전을 통한 수익 중 일부는 야생동물 보호재단에 기부돼요. 올해 최종 수상자는 오는 12월 9일 발표되고, 이후 무료 전시회도 열릴 거라고. 귀여운 동물들의 멋진 사진도 담고, 동물들을 지키는 데도 도움 된다니 일석이조의 멋진 행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