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어디에서 시작됐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시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인류가 우주에 대해 아는 건 우주의 5%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는 만큼, 우주의 여러 비밀을 밝히는 건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 주제인데요. 수십 년 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 연구팀이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진화연구센터의 이영욱 교수 연구팀은 16일 “우주는 가속팽창 중인 게 아냐!” 하는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우주가 점점 더 빠르게 팽창(=가속팽창)한다는 이론은 1998년 이후 천문학계에서 정설로 자리 잡았는데요. 관련 연구를 이끈 미국 과학자 3명은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연세대 연구팀이 이런 기존 이론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 ✍️.

연구팀은 우주 가속팽창 이론의 핵심 근거로 쓰인 ‘la형 초신성’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어요. 우주 가속팽창 이론은 la형 초신성의 최대 밝기가 별의 나이에 관계없이 전부 같다는 걸 전제로 하는데요. 연구팀은 la형 초신성의 밝기가 별의 나이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발견한 것. 이를 근거로 데이터를 대조해보니 기존 이론들로 쌓아 올린 ‘표준우주모형’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이에 수정된 데이터를 근거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거예요: “우주는 이미 감속팽창 단계에 들어섰어!” 

추가 검증을 거쳐 이번 연구 결과가 확정되면 지난 27년 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우주 이론이 뒤집힐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 “천문학자로서 (기존 연구의) 잘못된 부분을 지나치고 넘어갈 수 없어서 검증해왔습니다.” 그의 집념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봐도 좋을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