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 산길에 옹알이 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 등산용 캐리어에 실린 아기들이 새소리에 손짓을 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어르신에게 작은 손을 흔드니 “아이고, 예뻐라”라는 미소 가득한 인사가 돌아왔고요.

이 귀여운 산행의 주인공은 부모와 아기가 함께하는 ‘베이비 하이킹 클럽’ 회원들이에요. 2살 아기 ‘주호’를 둔 엄마 오언주 씨가 출산 후 우울감을 극복하려고 아기와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는데, 이제는 전국에서 2000명이 넘는 회원이 모일 만큼 큰 공동체로 자랐다고.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기 모임을 갖고, 참가비 5000원을 모아 환경재단에 기부해 지금까지 수십 그루의 나무를 심었어요 🌲. 아기들은 자연 속에서 놀고, 엄마 아빠는 체력을 회복하며 서로 위로와 응원을 주고받는 것.

“아이를 낳으면 내 삶은 끝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건강하게 자라는 길을 보여주며 아이도 웃고, 부모도 웃고, 지구도 웃는 이런 따뜻한 모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