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된 복숭아에 취한 아기 라쿤, 심폐소생술로 살아나다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발효된 복숭아에 취한 아기 라쿤, 심폐소생술로 살아나다 🦝🍑
어느 날 아침 미국 켄터키주 레처 카운티의 보건부에 출근하던 간호사 미스티 콤스는 사무실 근처 쓰레기통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요. 뭔가 잘못됐음을 느낀 콤스는 그 안을 들여다봤는데요. 발효된 복숭아와 빗물로 가득 찬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의식을 잃은 작은 아기 미국너구리(라쿤)였다고 🐾🆘.
동료들은 너구리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간호사인 콤스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환자들을 위해 실시하던 심폐소생술(CPR)을 아기 너구리에게 그대로 시도한 건데요: “넌 할 수 있어, 정신을 차려 봐!” 작은 배를 반복해서 압박하자 1~2분 뒤 물을 뱉어내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알고 보니 동네 근처 증류소에서 복숭아가 들어간 전통 증류주를 만들고 발효된 복숭아를 내다 버렸다고 🍑. 쓰레기통 안에 있던 아기 너구리는 버려진 복숭아를 먹고 술에 취해 갇혀버렸고요.
너구리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해요. 콤스는 “21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지만 동물에게 CPR을 해본 건 처음이었다”라고 털어놨는데요. 그러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그때의 순간을 떠올렸다고. 🧑⚕️: “아이가 익사하는 것을 알면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어요. 생명을 구하고 어디서든 도움이 되는 것, 그게 제가 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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