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았어요?” ‘다큐 3일’ 안동역 특별판의 훈훈했던 결말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잘 살았어요?” ‘다큐 3일’ 안동역 특별판의 훈훈했던 결말
바쁘게 살다 보면 잊고 지내게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중 하나가 바로 낭만(浪漫)일 텐데요. 현실에 매여 낭만을 가질 여유가 부족했던 온 국민을 얼마간 들썩이게 한 이야기의 결말이 공개됐어요. ‘낭만 치사량 초과 스토리’로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KBS ‘다큐 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이 지난 22일 밤 방영된 것(풀영상).
시작은 2015년 8월의 한 약속이었어요. ‘다큐 3일’의 당시 이지원 촬영감독은 경북 안동역 앞에서 기차여행 중이던 김유리·안혜연(당시 21세) 씨와 우연히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대화 도중 세 사람은 즉흥적으로 꼭 10년 뒤인 2025년 8월 15일 오전 7시 48분에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해요(당시 방송 영상). 어느덧 10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이 감독이 SNS에 “가요? 말아요?” 하는 글을 올리고, “이제 며칠 안 남았다”는 말이 나오며 관심이 높아졌고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안동역은 2020년부터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 됐고,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다큐 3일도 2022년을 끝으로 종영한 것. 이 감독은 KBS를 퇴사했고요. 하지만 ‘안동역 약속’에 쏟아진 관심 덕분에 다큐 3일 특별판 편성이 확정됐고, 이 이야기의 결론은 22일 밤 방송을 타게 됐는데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감독은 김 씨와 반갑게 만나 재회했다고 ☺️: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어떤가요?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낭만 한 조각을 뉴니커도 찾았나요?
이미지 출처: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