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전에 처음으로 새겨진 한국계 여성 ‘스테이시 박 밀번’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미국 동전에 처음으로 새겨진 한국계 여성 ‘스테이시 박 밀번’ 🪙
뉴니커, 미국 동전엔 어떤 인물이 새겨져 있을 것 같나요? 링컨, 루즈벨트 등 미국 대통령들이 쉽게 떠오를 텐데요. 최근 미국의 25센트 동전에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이 새겨져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이 동전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계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 씨라고 🪙💪.
태어났을 때부터 근육 퇴행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았던 밀번 씨는 어린 시절에는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생각하지 못하다가 수술과 치료를 반복하며 자신이 또래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해요. 이후 지역 사회의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며 장애인 인권 운동을 시작했다고. 그는 20살이 되던 2007년엔 10월을 ‘장애인 역사 및 인식의 달’로 정하고 모든 학교에서 장애인 역사를 교육하도록 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을 만들고 통과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대학을 졸업한 후엔 ‘장애인 정의 문화 클럽’을 만들어 장애인 중에서도 더욱 소외된 삶을 사는 유색인종·이민자·성소수자·노숙자 등의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이러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안타깝게도 33번째 생일날이던 2020년 신장암 치료 수술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미국 조폐국은 미국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아메리칸 위민 쿼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25센트 동전에 밀번 씨가 연설하는 모습을 새겼어요: “밀번은 리더이자 비전가, 문제해결자였으며, 장애인의 정의를 위한 맹렬하면서도 연민 어린 활동가였고, 젊음과 목적의식, 헌신으로 빛났습니다.” 이제 그는 세상에 없지만, 하늘에서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동전을 본다면 무척 기뻐할 것 같죠?
이미지 출처: ©USMint, AA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