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님이 하루 세 번 밥 짓는 편의점 이야기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점주님이 하루 세 번 밥 짓는 편의점 이야기 🍚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한 편의점은 하루 세 번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을 지어요. 밥통에 밥이 가득 채워지고, 그 옆에는 콩나물과 달걀, 파, 고춧가루 같은 간단한 반찬도 놓여 있다고. 백반집인데 편의점으로 착각한 거 아니냐고요? 이곳의 점주인 이시원 씨가 운영하는 CU편의점의 이야기에요. 이 씨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는 손님들에게 따끈한 밥과 달걀을 무료로 내어준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후로 편의점 밥솥엔 쌀밥이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고.
사실 이 씨는 같은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분식집 사장님’이었는데요. 화려하게만 보이는 강남의 이미지와는 달리, 꿈을 좇아 상경한 배고픈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제는 분식집이 아닌 편의점에서 배달 노동자, 미용실 직원, 공사장 인부, 모델 지망생 등이 이 씨의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먹고 쉬었다 가는데요.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한쪽 테이블에는 지금까지 다녀간 손님들의 고마움이 빼곡히 적혀 있어요. 이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름 모를 시민이 쌀 두 포대를 남기고 가고, 강남구청에선 감사패도 받았다고.
이 씨는 마지막으로 이런 바람을 전했어요 🗣️. “세상엔 너희들을 챙겨주는 어른도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 메시지가 우리 손님들에게 전해지면 그걸로 충분해요 🧑🍳.”
이미지 출처: ⓒBGF리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