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까지 감동시킨 월드클래스 시인 김혜순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독일까지 감동시킨 월드클래스 시인 김혜순 📖
요즘 세계 문학계에서 우리나라 작가들의 활약이 대단하잖아요. 얼마 전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들려왔어요.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 ‘독일 세계문화의 집(HWK)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에요 👏.
HWK 국제문학상은 독일어로 번역된 뛰어난 현대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은 건 김 시인이 처음이에요. ‘죽음의 자서전’은 김 시인이 2015년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경험을 하며 영감을 얻고, 팬데믹과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비극을 떠올리며 쓴 시를 엮은 책인데요. 심사위원단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어요. 한편 HWK 국제문학상은 번역가에게도 공동으로 주어져서 박술·율리아나 볼프 번역가도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197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 시인은 앞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고 영국 왕립문학협회 국제작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어요 🗣️: “인공지능(AI)이 발전해도, 시가 더 이상 팔리지 않아도,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든 시적 발견을 계속할 거예요. 그렇게 시는 다른 곳으로 스며들어 살 겁니다.” 그의 시가 다음엔 어떤 세계에 스며들지, 기대해봐도 좋겠죠?
이미지 출처: ⓒ대산문화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