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혹시 지난 2023년 11월 낚싯줄에 걸린 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소식 기억하나요? 해양환경보호단체가 해양수산부의 도움을 받아 낚싯줄 일부를 자르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종달이가 모습을 감춰 아마 사망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최근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제주 해상에서 또 다른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폐그물에 걸린 채 발견된 거예요. 그런데 이번엔 제주도가 직접 행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양수산부(해수부) 규칙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 등 구조가 필요한 해양동물보호의 경우 (1) 해안가에 떠밀려오거나 (2) 그물에 완전히 걸려든 개체가 아닌 경우 구조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는데요. 낚싯줄에 걸린 종달이를 재빨리 구조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이에 이 소식을 들은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차원에서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나서겠다고 한 거예요. ‘해수부가 못 한다면 우리가 한다’며 전담팀(TF) 구성을 지시하고,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 “해양생태계 보호는 인류의 책임인 만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환경단체들은 제주도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어요.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이에 더해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사망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구조전담팀을 상시 기관으로 운영하고, 구조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Korea) 역시 신속한 구조 승인 절차 마련과 매뉴얼 구축을 통해 ‘제2의 종달이’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돌고래 한 마리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움직임이 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리도 계속 지켜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