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덴버 인근의 한 고속도로에서 빨간 트럭이 회오리처럼 공중에서 수 차례 돌더니 그대로 전복되는 일이 발생했어요. 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며 걱정하고 있던 상황에 등장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소방대원인 이기평·편영범·조인성 소방장, 김영진 소방교, 그리고 김구현 소방위예요. 현지에서 급류구조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이들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다고. 

사고로 인해 차량이 크게 망가지고, 운전자는 맥박과 호흡이 희미해 위급한 상황이었는데요. 대원들은 뒷유리를 통해 운전자를 꺼낸 후 즉시 역할을 나눠 (1)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고 (2) 911에 신고한 뒤 (3) 교통 통제에 나섰다고. 끝내 운전자는 숨지고 말았지만, 애덤스카운티 소방서는 “신속한 대응에 정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러한 대원들의 대처에 “모든 소방관이 본받아야 할 교과서 같은 대응”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대원들은 “한국이었다면 장비로 문을 절단하거나 더 빠르게 진입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그래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걸 서로 확인하며 다독였다”고 전했어요. 나라를 가리지 않고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한 우리나라 소방대원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