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5월 20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알고 있나요? 바로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이었어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의 가치를 알리고, 갑자기 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현상을 막고자 정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벌과 양봉산업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자연보호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이 기르는 ‘꿀벌’을 지키려는 움직임에 비해 야생벌을 보호하는 움직임은 부족하다고. 그러는 사이에 야생벌 개체수도 90% 이상 줄어들었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고요. 그래서 야생벌을 지키기 위한 어벤져스가 나섰어요 🦸. 바로 ‘벌볼일있는사람들’이에요.

벌볼일있는사람들은 야생벌을 지키기 위해 전국 곳곳의 벌을 찾아다니는 모임인데요. 곤충 생태 전문가부터 과학자, 곤충을 좋아하는 대학생까지 자발적으로 모여서 야생벌의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어요. 이들은 야생벌이 멸종 위기 식물의 번식을 돕고, 해충을 줄이는 등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야생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요.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업 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흥식 벌볼일있는사람들 공동대표는 이런 말을 전했어요 🗣️: “사람들에게 벌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리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죄 없는 벌을 살충제로 죽이면 안 돼요. 또, 야생벌이 집을 짓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하고요.” 오늘 벌을 만나면 무섭다고 도망가는 대신 “고마워!”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