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시절 행정반에서 밤샘 당직 근무를 서면서 심심함에 꺼낸 한 권의 책이 있어요.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밤이 훌쩍 지나버렸는데요. 저를 ‘소설 덕후’로 만든 입문작,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

‘천 개의 파랑’은 2035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 감성 SF 소설로, 기수 로봇 ‘콜리’가 경주마 ‘투데이’를 위해 스스로 낙마한 뒤 세 모녀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요 🤖🏇. 로봇·동물·장애 등 다양한 요소들이 엮여 만들어진 따뜻한 이야기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20만 부 이상 팔리는 등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고, 연극·가무극으로도 제작됐는데요. 그리고 이젠 극장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가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제작을 맡게 된 곳은 ‘해리포터’·‘듄’ 시리즈 등 대형 블록버스터를 제작한 글로벌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예요. 셀린 송·그레타 거윅·알폰소 쿠아론 등 유명 감독들이 각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는데요. ‘무너진 다리’를 시작으로 ‘어떤 물질의 사랑·’랑과 나의 사막’ 등 꾸준히 과학과 사람을 잇는 SF 이야기를 써온 천선란 작가의 작품 세계. 이미 읽어 본 뉴니커라면 다시 꺼내 읽을 이유, 아직 안 읽어본 뉴니커라면 영화 개봉 전에 읽어볼 이유가 생긴 것 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