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청각장애인 앵커, 뉴스 스튜디오에 서다 🎙️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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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청각장애인 앵커, 뉴스 스튜디오에 서다 🎙️

뉴닉
@newneek•읽음 6,677
국내 방송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이 더해졌어요. KBS 제8기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노희지 씨가 7일부터 ‘KBS 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됐다는 소식인데요. 노 씨는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앵커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어요 📺👏.
선천적으로 중증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수년간 언어치료와 피나는 노력을 통해 발화와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온 노 앵커는 발음 하나하나를 젓가락 떨림으로 감지하며 연습했을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해 왔는데요. 뉴스 진행 시에도 인이어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연습을 해야 실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노 앵커는 “장애가 결코 장벽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장애를 이유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삶을 실천해 왔다고 밝혔어요. 일반 학교에서 학업을 이어오면서 주변의 인식이 달라지는 걸 느꼈고, 결국 “내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앵커 자리에 도전하게 된 것.
KBS는 지난 2011년부터 장애인 앵커 선발 제도를 운영해왔어요. 제1기 이창훈 씨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시각장애인 유튜버였던 허우령 씨가 제7기 앵커로 뉴스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힌 노 앵커, 장애를 넘어선 도전의 상징이자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에요.
by. 에디터 오월 🍕
이미지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