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노래 인생 마무리한 국민가수 이미자 🎤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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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노래 인생 마무리한 국민가수 이미자 🎤

뉴닉
@newneek•읽음 4,888
“더없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은혜를 많이 입고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선 뜻깊은 무대가 열렸어요. 바로 ‘국민가수’ 이미자 씨의 은퇴를 기념하는 마지막 콘서트였는데요. 당대의 히트곡인 ‘동백 아가씨’를 비롯해 ‘섬마을 선생님’, ‘아씨’ 등 지난 66년간 2000여 곡을 발표하며 활동한 그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자리였어요. 평생 전통 가요에 대한 애정을 이어온 만큼 콘서트 제목도 ‘전통 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으로 짓고,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보였다고.
1959년 노래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 씨는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지닌 국민가수’로 통하는데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을 위해 최초의 위문공연을 펼치고, 평양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열기도 했어요. 2023년에는 대중음악 가수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고요.
그의 목소리는 삶의 애환이 녹아든 ‘한풀이’로도 불리는데요. ‘가장 한국적인 음색’으로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책임졌다는 평가를 받아요. 이날 무대에서 "오랜 가요 생활을 하며 고난도 많았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남겼다는 이미자 씨. 정든 무대는 떠나지만, 앞으로 후배들을 위한 일정은 소화한다고 하니 오래도록 그의 열정을 지켜볼 수 있겠죠?
by. 에디터 모니카 🌳
이미지 출처: ⓒ쇼당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