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경기가 열렸어요. 이 경기에선 흠잡을 데 없는 볼 키드가 나타나 관중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는데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이 볼 키드는 바로 알레산드라 보노미. 바르셀로나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남자 복식 8강전에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는 보노미가 볼 키드를 맡았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다운증후군이 있는 볼 키드가 별도의 도움 없이 역할을 해낸 것은 대회 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고. 

대회 측에 따르면 테니스 경기에 투입되는 볼 키드에겐 여러 능력이 요구된다고 해요.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공을 줍는 타이밍과 경로를 파악해야 하고, 선수들에게 공을 넘겨줄 때 주의도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볼 키드들에겐 대회 전까지 많은 교육이 이뤄진다고. 조직위에서 볼 키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비시에도 담당관은 “처음에는 이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진짜가 되자 모두가 기뻐했다”고 전했어요. 장애가 있어도 그 누구든 노력만 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줬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