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여행이나 출장 계획이 갑자기 길어져서 당황했던 적 있나요? 일정에 맞춰서 짐도 챙기고 가족·친구들과의 약속도 다 잡아 놨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바뀌면 아무래도 당황스럽잖아요. 그런데 여기, 원래 8일짜리였던 출장이 287일로 늘어난 사람들이 있어요. 얼마 전 지구로 돌아온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수니 윌리엄스 씨의 이야기예요.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구 상공 400km에 떠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는데요. 이후 8일 만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우주선에서 헬륨 가스가 새는 문제가 발생해 빈 우주선만 먼저 지구로 돌려보냈어요. 이후 다른 우주선인 ‘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돌아오기로 했지만, 운행 주기·우주비행사 교대 주기 등을 맞추는 과정에서 9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다고.

이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근처 바다에 무사히 착륙했는데요. NASA는 우주비행사 전원이 무사하며, 우주센터에서 며칠 머문 뒤 가족과 재회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고립 기간 동안 두 비행사 모두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건강에도 큰 문제는 없을 걸로 보인다고. 예기치 못한 긴 여행이 끝나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을 우리 모두가 따뜻하게 환영해 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