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의 짝꿍 천리포수목원, 국가 유산으로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남이섬의 짝꿍 천리포수목원, 국가 유산으로 🌲

뉴닉
@newneek•읽음 6,884
우리나라 첫 사립 수목원인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에요. 국가유산청이 1970년 수목원을 조성한 고 민병갈(본명 칼 페리스 밀러) 씨가 남긴 기록물들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밝힌 것 🇰🇷.
1946년 미군 장교로 한국에 오게 된 민 씨는 태안 천리포 해안가에 수목원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여름 휴가마다 찾았던 천리포에서 딸의 혼수 비용이 필요하니 바닷가 야산을 사 달라는 마을 노인의 부탁을 받은 게 우연한 계기였다고. 이후 그는 1979년 귀화한 뒤 18만 평 규모의 수목원을 가꾸며 1만 56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모았는데요. 민 씨와 인연을 맺었던 고 민병도 전 한국은행 총재가 이를 따라 남이섬을 조성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해요.
이번에 등록 예고된 기록물에는 민 씨의 식물 채집·번식·관리 일지 등이 포함됐어요. 이 기록들을 통해 천리포수목원의 조성 과정과 기후 변화에 따른 연구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데요. 국가유산청은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에요. 자연을 사랑한 한 사람의 노력이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된다니, 정말 의미 깊지 않나요 🌿💚?
by. 에디터 오월 🍕
이미지 출처: ⓒ천리포수목원